입하가 지나고 어느 새 여름으로 접어들었습니다. 낮기온이 30도 이상 올라가는 요즘이지만, 구아바농장에서는 구아바나무에 잎과 과일에 영양 밸런스를 맞춰주는 유기질 퇴비를 전체적으로 뿌려주는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유기농업의 정의는 일체의 화학비료, 합성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유기물과 자연광석 미생물 등 자연적인 자재 만을 사용하는 농법을 말합니다.(농림축산부의 정의에서 가져옴)
그래서 유기농업의 핵심은 무엇보다 좋은 퇴비를 만들어 토양에 유기물을 공급하고 영양상태가 균형을 이루어 식물이 튼튼하게 자라고 병충해에도 강하게 하는 것입니다. 또한 그런 환경에서 다양한 토양 생물이 잘 살 수 있어 생태계가 안정되고 땅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건강하게 자란 농산물을 먹는 사람도 당연히 건강하겠지요.

구아바 나무에 주는 유기질 퇴비는 해마다 봄이면 구아바나무 가지치기와 잎 수확(롤잎차 생산)작업을 하고 남은 가지와 잎 등을 파쇄하여 자연발효시킨 것입니다. 농장의 온실 뒷쪽 한 켠에는 작은 산처럼 길게 두엄더미들이 자리잡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지요. 유기농 구아바 잎차와 과일의 맛과 영양을 지켜주는 소중한 퇴비입니다. 사실 유기농업이 1970년대에 유럽에서 국제유기농운동연맹(IFOAM)이 발족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에서는 수천년 자연순환농법으로 자연과 더불어 농사를 지어왔습니다. 미국 농림부 토양관리국장을 지낸 프랭클린 히람 킹은 1909년 중국과 한국, 일본을 여행하면서 이들 나라의 유기농법을 눈으로 보고 4천년의 농부라는 답사 보고서를 썼습니다. 

우리나라에 토착화된 지 30년이 된 약용나무 구아바도 바로 유기농업으로 짓고 있고, 본 농장에서는 부산물을 이용한 자가 유기질 퇴비를 만들어 순환농법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초봄에 구아바 가지치기와 잎 수확 후 남은 부산물을 파쇄하여 두엄더미를 만드는 모습(충분한 수분과 햇빛과 해충 등을 차단해주어야 그 속에서 다양한 미생물과 벌레들의 분해 및 발효 활동이 활발히 일어나 좋은 퇴비를 만들 수 있다.)

 

지난 해 봄 구아바나무 가지치기와 잎차 수확을 마치고 남은 잔가지와 잎 등 부산물을 파쇄하여 부숙시킨 두엄더미에서 잘 발효된 퇴비를 수레에 담아 구아바 나무에 주기 위해 담는 작업 중이다.
발효가 잘 된 구아바 부산물 퇴비에서는 향긋한 냄새가 난다. 퇴비를 한 삽 떠서 수레에 담는 동안 그 속에 분해와 발효를 하며 살던 뜬팡이 같은 미생물과 지렁이, 지네, 쥐며느리 등이 햇빛 속에서 드러나자, 그늘을 찾아 달아난다. 구아바 부산물로 만든 두엄더미는 풍성한 생태계의 현장으로 유기농을 실감하게 한다. 

향긋하게 잘 발효된 구아바 부산물 유기질 퇴비를 구아바 나무에 시비해주었다. 구아바 나무 주변으로 친환경 구아노(물새의 똥 발효) 거름을 먼저 주고 그 위에 두툼하게 유기질 퇴비를 펼쳐 주었다.

구아바 나무 주변으로 퇴비를 골고루 펼치는 작업
구아바 부산물로 만든 유기질 퇴비 시비 작업을 마친 온실 내부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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