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의 사계절(갤러리)/구아바 농장의 여름

[제철 영농작업] 구아바 꽃봉오리 솎는 작업

구아바맨 2020. 6. 15. 11:07

안녕하세요? 얼마 있으면 하지(夏至)입니다. 따사로운 봄 햇살이 어느 새 뜨거운 여름 햇볕으로 바뀌었지요.

약용나무 구아바가 폭풍성장하는 여름이 왔습니다~~^^

구아바 재배 하우스로 들어서면, 바람결에 코 끝을 스치는 향긋한 기분좋은 내음을 맡게 됩니다.

바로 구아바꽃향입니다.

구아바꽃이 피는 이맘때면 구아바농장에서 꼭 하는 일이 있습니다.

일년 농사일정 중 하나인 구아바 꽃을 솎아주는 작업입니다.

구아바나무는 꽃을 너무 많이 맺는 습성이 있어서 꽃을 솎아주는 작업은 시기를 놓치지 않고 솎아 주어야 좋은 열매를 얻을 수 있습니다.

구아바꽃을 솎을 때는 다른 과실수(사과, 배, 복숭아 등)와 비슷하지만, 구아바 만의 특징을 살펴 진행해야 합니다.

구아바꽃은 품종에 따라 꽃이 맺히는 것이 조금씩 다르기도 하지만, 보통 위의 사진처럼 양쪽으로 잎자루옆에 하나씩 꽃이 맺힙니다.

이런 경우는 그냥 두어도 열매가 겹치지 않고 균형있게 잘 자랍니다.

하지만, 간혹 아래 사진처럼 하나의 잎자루에 세 개의 꽃봉오리가 맺히기도 하는데 중심 꽃이 있고 양 옆으로 봉오리가 맺힙니다.

이런 경우에만 가운데 꽃을 남기고 양쪽 봉오리를 따주어야 합니다. 

꽃을 솎는 이유는 품질 좋은 열매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서입니다.

꽃이 모두 수분되어 열매가 나무의 적정량보다 많이 달릴 경우를 대비해 인위적으로 조절해 주는 것입니다.

물론 신품종 기현구아바 나무는 영리하여 자신의 힘에 벅찰정도의 열매가 맺히면 자연 낙과를 하지만

나무의 힘을 덜어주기 위해 미리 솎아주는것도 좋겠지요.

그리고 꽃을 솎아준 나무에서 생산한 구아바과일이 더 영양성분이 많고 맛과 향이 좋고 열매 크기가 큰 것을 생산할 수 있는것은 당연한 것이지요.

[농사 정보] 적화, 즉 꽃따기와 적과, 과실따기는 고품질 과실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서 실시하여야 하는 중요한 재배관리입니다. 
과일은 자랄 때 뿌리에서 흡수한 수분과 잎에서 합성한 탄수화물을 양분으로 자라기 때문에, 과실이 많을 경우 과실을 키우는 잎수가 상대적으로 적어져 과실에 탄수화물이 충분하게 공급되지 않게되어 과실의 품질이 떨어집니다.
또한 잎에서 생성된 탄수화물이 과실 키우는 데 거의 사용되기 때문에 다음 해에 달릴 충실한 꽃 눈을 많이 만들지 못하게 되어 다음 해에 꽃이 적게피어 과실수가 적어지는 해거리를 일으키게 됩니다. 따라서, 사람이 손으로 숫자를 줄여 잎수와 과실 수의 균형을 적당하게 맞추어 주어야 합니다. 
 
자료출처: 농촌진흥청 농사로 www.nongsaro.go.kr